한동훈, 연일 '이재명 때리기'…"벌써 대통령 된 것 같아"
  • 김수민 기자
  • 입력: 2025.03.06 15:17 / 수정: 2025.03.06 22:27
2025 대학생 시국포럼 연사로 나서
"대한민국 이끌면 위험한 나라 될 것"
"계엄 막던 순간 '엿됐다' 생각 들기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험한 사람으로 규정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새롬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험한 사람'으로 규정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험한 사람'으로 규정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당내 비명계와 검찰이 손을 잡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벌써부터 계엄을 하신다"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코지모임공간 신촌점에서 열린 '2025 대학생 시국포럼 : 제1차 백문백답 토론회'에 연사로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저런 분이 이렇게 위중한 시점에 대한민국을 이끌 때 위험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최근 지도부 회의에서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 가능성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것을 두고 "계엄도 하고 대통령실 이전도 하고 그분은 벌써 대통령이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인공지능(AI) 관련 질문을 받고도 이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 대표의 'K-엔비디아 지분 30% 국민 공유' 발언을 겨냥해 "웃기는 소리다. 그것은 화천대유를 만들자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 식으로, 단순 무식한 논리로 AI 혁명에 접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전력망을 만들어 충분히 공급하고, 세제를 지원해 개인의 선택과 역량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서대문구 코지모임공간 신촌점에서 열린 2025 대학생시국포럼 백문백답 토론회 강연자로 참석해 발언하는 가운데, 한지아, 우재준, 배현진, 김상욱 의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행사장을 찾아 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새롬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서대문구 코지모임공간 신촌점에서 열린 2025 대학생시국포럼 백문백답 토론회 강연자로 참석해 발언하는 가운데, 한지아, 우재준, 배현진, 김상욱 의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행사장을 찾아 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새롬 기자

한 전 대표는 대학생들과 만난 이날 토론회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 해제에 나섰던 이유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계엄이 파괴했다고 생각해 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사람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을 특정 목적을 위해 허용할 때 결과적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는 걸 상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공동체에 큰 해악이 생긴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라며 "그 믿음이 보수 정치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그 믿음을 지키기 위해 정치한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 보수가 어렵사리 배출한 대통령이 한 계엄을 여당 대표가 가장 앞장서서 막은 것이 괴로웠다"라며 "그 계엄을 막으려 나서는 순간 속된 말로 '나는 엿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개헌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87년 헌법체제 이래 계엄이 없었나. 있었다. 탄핵이 없었나. 있었다"라며 "지금 이 시스템을 둔다면 상황이 더 잔인해지고 엄혹해질 것이다. 그것을 바꾸기 위해 이번에 리더가 되는 사람은 본인 임기 단축을 약속하고 거기에 맞춰서 선거하겠다는 희생을 약속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정훈·진종오·고동진·우재준·김소희·한지아·배현진·김상욱·정연욱·정성국 의원 등이 참석했다. 원외 인사로는 윤희석·김혜란·박상수 전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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