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하자 국회 안팎에서 단식 투쟁과 릴레이 1인 시위 등으로 탄핵 반대 여론전과 함께 헌법재판소 압박에 집중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부터 국회 본관에서 사흘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취지다.
여권에서는 박 의원의 단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박 의원을 격려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회 의원 4명(김광명·성현달·정태숙·조상진)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박 의원의 뜻과 함께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박수영 국회의원 지역구(부산 남구) 소속이다. 성일종 의원도 지난 3일 '1일 단식'에 나서며 박 의원의 단식 투쟁에 동참했다.
국회 밖에선 국민의힘 '탄핵 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이하 탄반모) 소속 당협위원장들이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탄반모는 이날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 중진인 추경호 의원과 박대출 의원이 함께 했다. 릴레이 1인 시위는 매일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1시간씩 릴레이로 진행된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제주, 호남, 충남 등 전국 각지 당협위원장 대부분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탄반모는 성명을 통해 "헌재의 편파 탄핵과 졸속 심리를 규탄한다"며 "탄핵 기각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촉구하기 위해 시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첫 시위자로 나선 하종대 경기도 부천시 병 당협위원장은 "현직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리가 이번처럼 졸속으로 이뤄진 적이 없다"며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헌법재판관들의 공정한 결론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당내 의원들의 직접 행보도 눈에 띈다.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의 공정한 판결을 촉구하는 공개 탄원서를 발표하는가 하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기도 한다.
서천호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연단에 올라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첫 길은 윤 대통령 석방"이라며 "공수처, 선관위, 헌법재판소가 불법과 파행을 자행하고 있다. 모두 때려 부숴야 한다"고 과격한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 28일엔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75명은 "헌재가 정파적 이해관계나 정치적 고려 없이, 오직 헌법과 법률에 근거한 공정하고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