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동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번째 의회 연설을 통해 한국이 알래스카의 천연가스 개발 사업에 참여하길 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공개한 의회 연설문 발췌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행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인 알래스카의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 등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파트너가 되길 원하며 그들에 의해 수조 달러가 투입되는 것은 정말 장관(spectacular)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투쟁의 주된 목적은 에너지 비용을 빠르게 줄이는 것"이라며 "전임 행정부는 새로운 석유와 가스의 임대 건수를 9% 줄이고 파이프라인 건설을 중단했으며 100개 이상의 발전소를 폐쇄했다"며 "이것이 취임 첫날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라고 진단했다.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은 트럼프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를 예고한 분야다. 일본은 지난달 7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LNG 수입을 위해 알래스카에 합작투자를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6~28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더그 버검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겸 내무장관 등과 회동했다. 이 과정에서 안 장관은 미국과 관세·비관세·조선·에너지·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등 5개 분야의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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