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은혁 헌법재판관 추가 임명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 마련된 농성장에서 혈압 체크를 받으며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며 3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박수영 의원에게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의 단식으로 인해 오늘 오전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 대다수가 마 후보 임명에 대해 반대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안다"라며 "그 결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 후보자에 대해 임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일 최 대행의 마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취지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그는 당시 페이스북 글을 통해 "최 대행에게 촉구한다. 반(反)대한민국 세력에 굴하지 말고, 체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여야 합의 없는 마 후보자를 졸속으로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박 의원의 단식 목적이 달성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이상 단식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건강에도 이상신호가 계속오고, 단식하는 이유가 충족된 만큼 단식을 중단해주길 강력하게 요청드리는 바"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가족 채용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국회가 마련하는 통제 수단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만시지탄이지만 지금이라도 국민과 본인들에 대한 비판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감사관법안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어떤 기관이 자정능력을 상실하면 외부 제3의 기관이 외과적인 수술을 하는 게 그 조직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라며 "국회가 특별감사관법을 제정해서 한시적인 기간 내 선관위의 모든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개선방안을 찾는 것이 선관위나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sum@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