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할 것"
  • 최수빈 기자
  • 입력: 2025.03.02 15:12 / 수정: 2025.03.02 15:12
당 대표 사직 후 두 달 만에 공식 석상
"여러분과 함께할 것"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의 한 극장에서 작은 소극장에 모인 이 마음이 대한민국을 더 안전하고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헌우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의 한 극장에서 "작은 소극장에 모인 이 마음이 대한민국을 더 안전하고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두 달 만에 공식 석상에 나서며 정치 행보를 본격화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오후 1시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의 한 극장을 방문했다. 그는 연극 관람에 앞서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작은 소극장에 모인 이 마음이 결국 대한민국을 더 안전하고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안보와 보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당 대표 재임 시절 군 영웅들에 대한 예우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한 점도 언급했다. 그는 "짧은 기간 당 대표를 하면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그 점을 사실 제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보훈을 얼마나 중요시하고 제복을 입은 영웅들을 얼마나 예우하는지가 더 안전하고 강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최근 개헌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선 "'87 체제' 극복은 단순한 권력 구조만 바꾸는 게 아니라 '87 체제'에 남아 있던 군 영웅들에 대한 차별 조항을 바로잡는 일"이라며 "50년, 100년 갈 수 있는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헌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희생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며 "다들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했기 때문에 개헌이 안 됐다고 생각한다. '87 체제'를 문 닫겠다는 자세와 희생정신이 필요하다.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정치 행보를 다시 시작한 것과 맞물린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논란과 탄핵 정국을 거치며 지난해 12월 16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77일 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

이날 연극 관람에는 배현진 고동진 박정훈 우재준 정성국 한지아 의원을 비롯해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현장에는 한 전 대표의 지지자 100여 명도 함께했다.

subin713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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