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1절에도 입장차…"자유민주주의 수호"vs"내란종식"
  • 황준익 기자
  • 입력: 2025.03.01 14:21 / 수정: 2025.03.01 14:21
한동훈·김경수 "개헌" 주장, 김부겸 "공존의 길 개척하자"
1일 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등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뉴시스
1일 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등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황준익 기자] 여야는 31일 3·1운동의 정신을 기리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여당은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자", 야당은 "헌법 수호·내란 종식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하며 현 정국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나아가 민생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3·1운동은 지역과 계층을 넘어온 국민이 하나가 됐던 역사적 순간이었다"며 "3·1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자유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국민과 함께 헌법을 수호하고 내란 종식에 앞장서겠다"며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에 항거하며 분연히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던 선조들의 결의를 되새긴다"고 말했다.

이어 "위헌적 불법 계엄과 헌정 질서 파괴에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오히려 국민주권, 평등, 평화의 정신은 더 또렷하게 피어나고 있다"며 "윤석열을 비롯한 내란 일당이 오염시킨 헌법 정신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여야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이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잇따라 메시지를 내놨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처럼 구시대의 문을 닫고 개헌으로 시대를 바꾸는 정치인들의 희생정신이 절실하다"며 "개헌을 이루고 3년 뒤 물러나겠다는 굳은 약속이 없다면 지금의 적대적 공생 정치는 더 가혹하게 반복될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대한 독립'을 외치며 일제의 총칼에 스러져간 선열들이 꿈꾸던 나라가 바로 민주공화국"이라며 "대통령도, 헌법재판관들도, 탄핵 찬반으로 분열된 국민도, 오로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의 대의를 존중해야 이 나라가 바로 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06년 전 우리는 혼연일체로 새로운 독립 국가를 외쳤다. 106년이 흐른 지금 좌우도, 남녀도, 노소도 갈라졌다"며 "증오와 분노를 버리자. 함께 공존의 길을 개척하자"고 적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대통령 파면을 넘어 민주 정부 수립,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개헌을 통해 국가 대개조로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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