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동현 기자] 통일부는 28일 북한이 착공 5년여 만에 평양종합병원을 완공한 것에 대해 "외부로부터 기술 도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코로나로 국경을 봉쇄하기 시작한 직후였던 2020년 3월 17일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을 착공하며 당해연도 10월 완공을 지시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수도 평양에 우리 당의 보건 현대화 구상과 주체적 건축미학 사상이 완벽하게 구현된 세계 일류급의 의료봉사기지가 훌륭하게 일떠섰다"고 평양종합병원의 완공을 보도했다.
이어 "평양종합병원은 인민을 위함에 모든 것을 절대복종시키는 우리 국가의 자부할만한 또 하나의 재부"라고 자평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39장의 사진을 보도하며 병원 내외부 시설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핵심 시설'이라고 언급한 평양종합병원의 수술실 내부 모습은 공개하지 않아 아직 의료 장비를 제대로 구비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구 대변인은 "오늘 병원 완공 보도에는 시설만 공개되고 의료 장비와 관련된 사진이 보이지 않다"며 "10월 개원을 위해서는 향후 외부로부터 의료 장비와 기술 도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구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26일 서해 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한 것에 대해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월 25일 이후 한 달만"이라며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북한의 무기 생산 과정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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