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오세훈·홍준표·한동훈 발언 극단화…비난도 정도가 있다"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5.02.26 15:56 / 수정: 2025.02.26 15:56
"지도자 되려면 그런 언어 삼가야"
한동훈 책 '이재명 비판'엔 "못된 언어"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 의원 등을 겨냥해 발언 수위가 극단화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배정한 기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 의원 등을 겨냥해 "발언 수위가 극단화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 의원 등을 겨냥해 "발언 수위가 극단화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가 최근 펴낸 책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사용한 표현을 두고는 "못된 언어"라고 평가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요즘 국민의힘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너무 극단적인 언어들만 계속 사용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분들이 겉으로는 대통령의 복귀를 바라는 듯하지만 속으로는 대선을 준비하니까 그 사이에서 존재들 드러내려고 발언 수위가 극단화되는 거 같다"며 "스스로를 망칠 뿐만 아니라 국민을 분열시키는 분열 언어이기 때문에 지도자가 되려는 분들은 그런 언어를 삼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에 대한 비난도 정도가 있지 않겠냐"며 "이성을 찾고 상식적인, 눈높이에 맞는 언어를 구사해 서로 품격있게 대화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오 시장을 향해선 "한 분은 최측근이 압수수색당하지 않았나"라며 "정치적으로 곤궁하니까 자꾸 이 대표와 민주당을 걸고 넘어가며 공세를 하는 것 같은데 잘못된 표현이고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라고 직격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 전 대표가 자신의 책 '국민이 먼저다'를 통해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이 대표',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 유죄 판결을 막으려고 계엄 등의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도 "한마디로 못되 언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본인이 그렇게 생각한다는데 생각의 근거가 책에 제시됐나. 없으면 무책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근거와 팩트를 갖고 비판할 때는 해야 되는 것"이라며 "그냥 아무 말이나 막 던진다고 진리가 되지도 않을뿐더러 사람들에게 수용성이 받아들여지지도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후진술과 관련해 조 수석대변인은 "상식적인 국민들 보시기엔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와 감정상태, 정서 그런 것을 보여준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 분이 대통령직에 복귀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국민들이 그런 생각을 했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중도보수 정당 발언 논란에 대해선 문제없다는 입장을 재차 전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과거부터 이념적 기준으로 봤을 때 민주당은 중도보수적 정당이라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그런 말씀을 해오셨다"며 "또 국민의힘이 계속 오른쪽으로만 달려가서 (민주당의) 위칫값이 중도보수로 옮겨졌다는 두 가지를 포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수석대변인은 "보수나 진보는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게 아니다"라며 "시대 상황이 바뀌면 보수, 진보 위칫값은 늘상 바뀐다. 변화된 조건을 따지지 않고 늘 자기 위칫값이 똑같다고 생각하는 게 전근대적 사고"라고 언급했다.


sejungkim@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