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최후진술을 두고 "되도 않는 헛소리와 거짓말로 67분간 국민을 괴롭혔다"고 비판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탄탄대로위원회(탄탄대로) 회의에서 "이명박, 박근혜는 물론 전두환, 노태우 같은 군부 독재자들도 야당 의원을 함부로 간첩이라 부르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최후진술에서 거대 야당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탄핵 선동을 했으며 내란을 일으키게 만든 주체로 중국, 북한, 야당을 꼽았다.
김 권한대행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그의 최후진술은 왜 피청구인 윤석열이 파면돼야 하는지 웅변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망상에 사로잡혀 위험할 정도로 상황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헌법재판소를 향해선 엄정한 심판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김 권한대행은 "국민들은 더 이상 윤석열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피청구인 윤석열을 대통령직에서 파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광철 탄탄대로 총괄간사는 윤 대통령이 직무 복귀를 언급한 것을 두고 우려를 표하며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향해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 간사는 탄탄대로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과 대리인들이 행했던 언동을 보면 탄핵의 기각을 아주 자신만만해하는 느낌이 든다"며 "용산 대통령실이 탄핵 기각을 당연히 상정하고 반격의 준비를 하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 검찰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국민들과 정치인들에 대한 반격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며 "정 비서실장은 해당 부분을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