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FACT] 조계사 방문 뒤 김부겸과 회동, 이재명 '광폭 행보' (영상)
  • 김민지 기자
  • 입력: 2025.02.25 14:22 / 수정: 2025.02.25 17:58

[더팩트|김민지 기자] "덕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을 예방했습니다. 탄핵 정국으로 혼란해진 사회에 대한 불교계의 말씀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불안해하고 불편해하는 것에 자신을 포함한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며 "덕장이 될 수 있도록 정치가 국민 삶이나 나라의 미래에 저해 요소가 되는 일이 없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불교계를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는 "정치권 노력만으로는 이겨내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정신적 지도자들, 특히 종교계에서 나서줄 필요가 있지 않겠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죽비처럼 필요한 말씀 많이 해달라"며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저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조계사 총무원장 진우스님도 이 대표를 향해 '포용력 있는 덕의 정치'를 당부했습니다. 진우스님은 "옳고 그름을 떠나서 덕의 정치를 하는 것이 좋다"며 "현재 상황이 너무 힘들긴 하나, 훌륭한 덕장이라면 그 조차도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일렀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조계사 방문을 마치고 오후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로 자리를 옮겨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났습니다. 이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친명·비명 간 계파 갈등, 당 정체성 논쟁 등으로 이견을 보여 왔습니다.

이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헌우 기자
이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헌우 기자

오후 회동에서 화합의 정치를 보여주고자 한 이 대표는 김 전 총리에게 "국가에 대한 걱정도 많고, 당에 대한 우려도 많은 것 같다. 그간 고민하던 것을 오늘 제가 겸허하게 많이 듣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잘 찾아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약 1시간 25분간 진행됐습니다.

이 대표는 오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재판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alswl5792@t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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