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세상에 흑백만 있는 게 아냐"…'중도보수' 재차 강조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5.02.21 10:42 / 수정: 2025.02.21 10:42
"보수 아니면 진보냐…중도도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중도보수 정당 발언에 논란이 이어지자 세상에는 흑백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중도보수 정당' 발언에 논란이 이어지자 "세상에는 흑백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중도보수 정당' 발언에 논란이 이어지자 "세상에는 흑백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이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명색이 국가 살림을 하는 정당이 '오로지 진보', '오로지 보수' 이렇게 해서 어떻게 살림을 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 흰색이 아니면 검은색이라고 주장하는가"라며 "회색도 있다. 회색이 나쁜 게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어떻게 세상을 흑백으로만 보나"라며 "보수 아니면 진보인가. 중도도 있다"라고 했다.

과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을 '중도 보수'로 규정했던 것도 거론하면서 자신의 주장은 문제 없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국정을 운영할 때도 안보나 경제 영역은 보수적 정책으로 가고 사회·문화적 영역은 진보 인사들이 진보적으로 집행하면 된다"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그런 시각으로는 국가의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은 진보부터 보수까지 스펙트럼이 아주 다양하다. 상황에 따라 보수적 색채가 강조되기도 하고 진보적 색채가 강조되기도 한다"며 "보수적 정책만으로 구성이 되면 당이 제대로 되겠나. 진보적 역할이 필요할 때는 진보적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적 질서와 가치를 파괴하는 범죄에 동조하고, 헌법을 파괴하는 행위를 옹호하는 세력이 어떻게 보수일 수가 있는가"라며 "그 자리를 우리 민주당이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꼬투리 잡아 공격한다고 본인들의 위치가 개선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중도보수라고 하니까 '우리 보수 자리 뺏기는 거 아니야'라고 불안하게 생각하고, 난리 치지 말고, 생각과 정책, 사람도 바꾸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민주당의 강령과 역사 연구자들에게 중도보수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민주, 성장, 분배, 평화, 안보, 개혁, 모두 민주당의 전통이며 가치"라며 "민주당의 가치는 일관되게 건전한 합리적 보수를 포괄해 왔다"라고 주장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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