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 전략기획특위가 개최한 2차 세미나에서 조기 대선을 가정했을 때 여당이 어떤 방법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해 왔던 이미지를 바꿔 중도층을 설득할 수 있을지 고민할 때라는 지적이 나왔다.
당 전략기획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어디로 가아 하는가' 두 번째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국민의힘 주된 의견은 '계엄은 잘못됐지만 탄핵에는 반대한다'인 것으로 안다"라며 "탄핵을 반대하는 것이 현실화되면 탄핵 기각이다. 그래서 탄핵이 기각됐을 때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지금의 현상만을 이야기한다면 국민이 그런 주장에 공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되물었다.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가정했을 때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의힘의 이미지를 어떻게 단시간 내 바꿀 수 있을지에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정당이나 정치인의 이미지는 시간 축적의 결과물이라 축적된 시간을 들여야만 이미지가 서서히 바뀐다"라며 "탄핵이 인용된 후 두 달 동안 대선을 준비하면서 이미지를 바꿔야지 한다면 바뀔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중도층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거의 양당제이기 때문에 중도층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유감스럽게도 국민의힘이 지금 하고 있는 모습이 중도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봤을 때 '어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