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중도보수' 언급에…민주 "당 전통 위배 아냐"
  • 김시형 기자
  • 입력: 2025.02.20 10:40 / 수정: 2025.02.20 10:40
20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이재명 대표가 언급한 중도보수와 관련해 민주당 전통에서 중도보수라는 얘기가 없었던 게 아니다라며 당 역사에 위배된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왼쪽)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는 모습./국회=배정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이재명 대표가 언급한 '중도보수'와 관련해 "민주당 전통에서 중도보수라는 얘기가 없었던 게 아니다"라며 "당 역사에 위배된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왼쪽)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는 모습./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이재명 대표가 언급한 '중도보수'와 관련해 "민주당 전통에서 중도보수라는 얘기가 없었던 게 아니다"라며 "당 역사에 위배된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민주당 정책조정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과거 DJ도 우리 당을 '중도 우파'라고 언급한 바 있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 정체성을 '보수'라고 말씀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서 중도 보수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된 이유는 실질적으로 극우화된 국민의힘의 보수세가 약화됐기 때문"이라며 "확장성 있는 태도라 주목을 끌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내 비판적 의견이 분출된 것을 두고는 "당원 일부가 의견을 밝히는 건 매우 건강하다고 보고 다원주의 체제가 살아있다고 보는 방증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MBC 특집 '100분 토론'에 출연해 "민주당의 현재 입장과 위치는 중도 보수 즈음에 있다"며 "진보적 가치를 버리는 게 아니라 지금은 성장을 더 중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보수 정당이 되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현재 여당이 '범죄 정당'으로 전락하면서 오른쪽이 비어있는 상황에서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의 역할도 우리 몫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민주당은 분배, 보수 정부는 성장을 얘기한다고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데 민주당은 DJ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경제 성장 정책에 힘을 써왔다"며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려워 경제에 집중하지 않으면 마이너스가 되게 생겼는데 분배와 공정을 얘기할 틈이 어디 있느냐. 살아남아야 복지도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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