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중도보수' 이재명에 "축적된 언행으로 평가받는 것…스스로 할 일 아냐"
  • 김수민 기자
  • 입력: 2025.02.20 10:06 / 수정: 2025.02.20 10:06
"민주당의 보수정책 베끼기, 영혼 없는 C급 짝퉁 불과"
"이재명, 존재 자체가 형법교과서…무슨 자격으로 범죄정당 운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더불어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보수인가, 아닌가 여부는 그동안 축적된 실천과 언행으로 평가받는 것이지, 말 한마디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윤호 기자(현장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더불어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보수인가, 아닌가' 여부는 그동안 축적된 실천과 언행으로 평가받는 것이지, 말 한마디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윤호 기자(현장풀)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더불어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보수인가, 아닌가' 여부는 그동안 축적된 실천과 언행으로 평가받는 것이지, 말 한마디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그것도 국민이 평가하는 것이지, 본인이 스스로 평가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말 자체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본인은 과거 미군을 '점령군'이라 부르고 '재벌체제 해체'를 운운하고, 당 주류는 과거 운동권 시절 반체제운동을 해 왔는데 이제 와서 오른쪽을 운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의 '우클릭이라는 평가는 프레임'이라는 발언을 겨냥해 "민주당이 우클릭은 아니지만,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말 자체가 성립할 수 없는 모순"이라며 "자동차 핸들을 오른쪽으로 안 돌리겠다고 말하면서 우회전은 하겠다는 소리 아닌가"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민주당이 내놓은 반도체특별법, 상속세 인하, 연금개혁 등 모두 국민의힘이 이미 추진해 온 정책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 정책을 베낀 것에 불과하다"라며 "이처럼 민주당은 훔친 장물을 대단한 개혁이라도 되는 듯이 선물처럼 나눠주며 산타클로스 흉내를 내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우리당 정책의 껍데기만 베끼고 있다"라며 "민주당의 보수정책 베끼기는 영혼 없는 ‘C급 짝퉁’에 불과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반도체특별법에서는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상속세에서는 세율 조정을, 연금개혁에서는 구조개혁을 뺐다는 이유에서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국민의힘을 겨냥해 '범죄 집단'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이미 이 대표는 전과 4범이다. 현재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로 5곳의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라며 "존재 자체가 형법교과서인 사람이 본인의 혐의조차 전면 부정하고 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무슨 자격으로 범죄정당을 운운하나"라고 비난했다.

그는 "게다가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가 대한민국에만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의 여러 주와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들도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가 있다"라며 "즉, 이 대표는 허위사실공표죄를 피하기 위해 또 다른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거짓말로 거짓말을 돌려막기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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