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중도보수' 논란에 "진보 가치 안 버리고 실용·성장 중점"
  • 김시형 기자
  • 입력: 2025.02.19 23:31 / 수정: 2025.02.19 23:31
MBC '특집 100분 토론' 출연
"지금 우리나라에 진짜 보수 있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위기의 한국사회, 해법을 묻다를 주제로 한 MBC 특집 100분 토론에 출연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위기의 한국사회, 해법을 묻다'를 주제로 한 MBC 특집 '100분 토론'에 출연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민주당의 현재 입장과 위치는 중도 보수 즈음에 있다"며 "진보적 가치를 버리는 게 아니라 지금은 성장을 더 중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위기의 한국사회, 해법을 묻다'를 주제로 한 MBC 특집 '100분 토론'에 출연해 "민주당이 가야할 길은 실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보수 정당이 되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현재 여당이 '범죄 정당'으로 전락하면서 오른쪽이 비어있는 상황에서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의 역할도 우리 몫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정책이 조금씩 오른쪽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는 지적에는 "유연하다고 봐주시면 좋겠다"며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입장을 전혀 바꾸지 않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문제 아니냐. 교조주의 아니면 바보라고도 한다"고 반문했다. 진보 지지층 반발이 우려된다는 지적에는 "우리 지지층들이 오해할 것 같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근로소득세 개편을 시사한 것을 놓고는 "다른 세금은 줄었는데 명목임금만 오르고 실질임금이 오르지 않아 근로소득세 비중이 늘면서 '월급쟁이들이 봉이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교정하는 게 무슨 좌우의 문제냐. 이런 게 프레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분배, 보수 정부는 성장을 얘기한다고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데 민주당은 DJ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경제 성장 정책에 힘을 써왔다"며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려워 경제에 집중하지 않으면 마이너스가 되게 생겼는데 분배와 공정을 얘기할 틈이 어디 있느냐. 살아남아야 복지도 얘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 대응책을 놓고는 "지금 다행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쪽을 잘 보고 있지 않는 것 같다"며 "우리만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시간을 좀 벌면서 여야정이 힘을 합쳐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회 차원 통상특위를 재차 촉구했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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