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李 '중도보수' 발언에 "홀로 당 정체성 규정은 월권"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5.02.19 13:54 / 수정: 2025.02.19 13:54
"민주당 강령은 '서민·중산층 대변'…비민주·몰역사적"
야권의 잠룡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 정당 발언에 대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새롬 기자
야권의 잠룡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 정당' 발언에 대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야권의 잠룡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 정당' 발언에 대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가 우리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선언했다. 이 엄중한 시기에 왜 진보·보수 논쟁을 끌어들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리는 당의 정체성을 규정한 이 대표의 행위는 비민주적이며 몰역사적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다. 70년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진 정당"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고 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했다"라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은 강령에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한다'고 명시한다. 강령은 당의 역사이자 정신"이라며 "충분한 토론과 동의를 거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보의 가치를 존중하며 민주당을 이끌고 지지해 온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마음은 어떻겠나"라고 물었다.

전날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한 이 대표는 "앞으로 대한민국은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권,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며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고,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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