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명계'(비이재명계) 박용진 전 의원을 만난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부겸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어 박 전 의원까지 만나며 당내 통합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2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박 전 의원과 회동을 갖는다. 배석자 없이 두 사람만 만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박 전 의원은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서 재선을 지냈으나 22대 총선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속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른바 '비명횡사' 공천의 희생양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박 전 의원은 전날 경기 광명역에서 열린 비명계 주도의 플랫폼 '희망과 대안 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전혜숙 전 의원 등을 거론하면서 "저는 누님, 형님이라고 다정하게 부르지만 이분들은 한데 묶여 비명횡사라고 불린다"며 "넘어진 자리에서 손을 털고 무릎에 묻은 흙을 털고 그렇게 일어나야 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경수 전 지사와 국회에서 만나 1시간30분 동안 차담을 나눈데 이어 오는 24일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찬을 갖는다. 이어 임종석 전 실장까지 27일 만나기로 하며 비명계 끌어안기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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