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회유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성일종 국방위원장이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에 대한 박 의원의 회유 의혹을 제기하자, 오히려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단장을 압박해 진술을 바꾸도록 했다며 반박한 것이다.
박 의원은 18일 자신의 SNS에 '김현태 단장의 2월 17일자 성일종 국방위 증언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김 단장이 지난 6일 열린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심리 6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의 증언과 전날 국방위원회에서의 증언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박범계의 회유가 있었냐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에) 김 단장은 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6일 헌재에선 회유가 없었다는 취지로 말을 맞추지 않았다고 했다"며 "그럼 무슨 일인가. 성 위원장과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의 집단 역회유 의심"이라고 주장했다.
김 단장이 '박 의원이 원하는 답변을 끌어내기 위해 곽 사령관을 회유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도 맞지 않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전날 국방위에서 김 단장은 "박 의원이 사령관에게 권유했고 사령관이 입을 열었는데 그때 박 의원이 메모에 받아적으셨고, 이후에 한 번 더 사령관이 연습 차원에서 말을 할 때 '아까 그렇게 안 했잖아요' 하면서 문장을 본인이 적어둔 문장으로 똑같이 하길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지극히 당연한 확인 과정"이라며 "진술의 일관성 유지 차원도 이해 못 하는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김 단장이 '곽 사령관의 진술이 변형되지 않았겠나'라고 밝힌 것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곽 사령관은 헌재에서 '검찰에서나 12월10일 국방위에서는 대통령 관련이라 언어를 순화한 것일 뿐 달라진 건 없다'고 했다"며 "곽 사령관의 답변 취지가 달라졌나. 설명이 충분히 이해되지 않나"라고 김 단장에게 물었다.
박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전날과 성 위원장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과 연락한 것을 거론하면서 "비상계엄을 알고 있었다고 보이는데 해명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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