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완전한 비핵화' 한미일 공동성명에 "핵 무력 노선 견지"
  • 김정수 기자
  • 입력: 2025.02.18 09:52 / 수정: 2025.02.18 09:52
18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보도
"더욱 불가능하고 비현실적 비핵화"
"실패한 과거의 꿈, 대응 가치 없어"
북한은 18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발표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핵 무력 강화 노선을 견지하겠다고 반발했다. (왼쪽부터) 조태열 외교부 장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지난 15일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 모습. /외교부
북한은 18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발표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핵 무력 강화 노선을 견지하겠다"고 반발했다. (왼쪽부터) 조태열 외교부 장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지난 15일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 모습. /외교부

[더팩트 | 김정수 기자] 북한은 18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명시된 공동성명 발표에 대해 "앞으로도 국가수반이 천명한 새로운 핵 무력 강화노선을 일관하게 견지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현실적으로 볼 때 실천적으로나 개념적으로마저도 이제는 더더욱 불가능하고 비현실적인 '비핵화'라는 낡고 황당무계한 계획"이라고 밝힌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최근 미국이 독일 뮌헨에서 진행된 국제안보회의를 계기로 북한의 정당한 자주적 권리 행사를 악랄하게 걸고 들면서 추종 국가들과의 공모 결탁 밑에 우리에 대한 정치 군사적 압박을 극대화하려는 흉심을 또다시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 국무부 장관은 일본, 한국의 외교 당국자들의 모의판을 벌려놓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운운하며 우리 국가에 대한 무근거한 비방 중상과 도발적 수사로 일관된 '공동성명'이라는 것을 조작 발표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한미일 외교장관은 지난 15일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3국의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일한의 모험주의적망동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며 "오늘에 와서는 그 표현마저 기억에서 삭막해진 '비핵화'라는 실패한 과거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미국의 현실도피적 입장에 대해 맞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행동을 가장 단호한 어조로 규탄 배격한다"며 "지난 30여 년간 조선 반도 핵 문제의 산생과 존속 원인을 외면하고 일방적으로 우리 국가의 안전을 해치려고 기도한 제국주의 무리들의 부질 없는 시도가 오늘날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가에 대해 미국 스스로 자문자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변인은 "우리에게 있어 핵은 곧 평화이고 주권이며 국가 헌법이 부여한 정당방위수단"이라며 "미국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우리 국가를 상대로 비효과적인 압박 수단에 계속 매달릴수록 조미격돌구도에서 우리는 훨씬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s8814@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