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단장 "민주당, '대세 기울었다'며 변호사 지원 언급"
  • 김시형 기자
  • 입력: 2025.02.17 18:02 / 수정: 2025.02.17 18:02
17일 국방위 출석…"민주당이 지켜줄 것"
"곽종근 자수서, 변형되지 않았나 우려"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국회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문위원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게 '대세가 기울었다'며 '민주당이 지켜줄 것'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박범계·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변호사 지원을 언급했다고 증언했다. 곽 전 사령관의 자수서를 놓고는 "변형된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지난해 12월 10일 국방위 정회 도중 야당 수석전문위원이 '이미 대세가 기울었으니 지금 말해야 한다. 민주당에서 챙겨주겠다'고 말했느냐"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제 기억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단장은 "같은 날 박범계 의원이 곽 전 사령관에게 뭐라고 회유했느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처음에는 권유식으로 한번 얘기해 보라고 하고 박 의원이 노란 메모지에 쭉 기록했다"며 "그러다가 본인이 메모한 걸 기준으로 '사령관께서 말하는 게 제가 적은 것과 다르다. 아까 그게 아니었지 않냐'며 다시 한번 얘기하면서 진행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의 전화를 받고 변호사 한 명이 왔고, 박 의원이 '이 변호사가 조력해 줄 것'이라고 해서 (변호사가) 오후 회의에도 배석했다"며 "부승찬 의원은 '민주당에서 믿고 있는 모 회사의 잘하는 변호사가 외국에서 들어오고 있다'며 붙여주겠다고 했는데 이후에는 안 붙여졌다"고 언급했다.

곽 전 사령관의 자수서에 '국회의원'과 '본회의장에서 끌어내라'는 언급은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김 단장은 "자수서 내용을 확인해 보니 '아직 국회 내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다. 국회 안으로 빨리 들어가서 의사당 안에 있는 사람들을 빨리 데리고 나와라'고 적혀 있었다"며 "결국 제가 봤을 때 곽 전 사령관이 진실되게 자수서를 쓴 내용에 '국회의원'이나 '본회의장에서 끌어내라'는 단어는 없었다. 이런 것들이 좀 변형되지 않았나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령관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사령관님도 일관되게 본인이 알고 계신 진실을 말씀하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고 저 또한 지금까지 아는 범위 내에서 사실을 꾸준히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질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곽 전 사령관 회유 정황에 대해 "저는 설명을 드린 거고 (회유인지 아닌지) 판단은 여야 의원들이 하는 것"이라며 "저는 제 나름대로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곽 전 사령관과 제 변호인은 한 사람이다. 그런데 언론에서 씌운 프레임에 의해 자연스레 곽 전 사령관이 고립돼 있는 것이다. 진실을 더 파헤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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