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동현 기자] 통일부는 1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의 생일을 맞아 4년 만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것에 대해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행태는 과거와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생일에 대한 명칭과 별개로 (북한의) 김일성·김정일 우상화에 대한 선전 등의 행태는 과거와 차이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광명성절에 맞춰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에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초기엔 매년 김정일 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참배했으나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이곳을 찾지 않았다. 또한 북한은 최근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을 나타내는 '태양절'과 '광명성절'이라는 단어의 사용을 줄이고 기존 명칭 대신에 '4월 명절' 또는 '2월 명절'로 표기했다.
이를 통해 김 위원장이 선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와 광명성절 언급이 다시 이뤄진 것이다.
아울러 구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평양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주택 건설 착공식 참여와 관련해 "그동안 북한이 2021년도에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정령 수치 목표를 공개한 것은 주택 분야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 건설 같은 경우 인력과 자재를 투입하면 비교적 성과 도출이 가능한 분야라서 우선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021년 1월 평양에 매년 1만 세대씩 5년간 모두 5만 세대의 주택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북한은 2021년 3월 송신·송화지구, 2022년 2월 화성지구 1단계 공사에 착수해 1년여에 걸쳐 공사를 마쳤다. 화성지구 2단계는 지난해 4월 완성됐으며, 지난해 2월 화성지구 3단계 착공식이 열렸다.
구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 파병 북한 군인들에게 노동당 입당이나 평양 거주와 같은 혜택을 약속했다는 언급에 대해선 "북한은 그동안 유공자들에 대해 평양 거주나 입당과 같은 것들을 상으로써 활용한 것은 사실"이라며 "러시아에 파병된 군인들에 대해서 그러한 특전을 베풀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