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수민·이하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트럼프발(發) 관세전쟁' 본격화와 관련해 "긴박한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동시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신속한 대처를 지휘해야 할 대미 외교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에만 집중해도 시간이 모자란 상황인데, 현재 ‘대행의 대행’ 체제로는 관세전쟁에 대응하기 역부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탄핵소추된 한덕수 국무총리를 언급하며 "이처럼 중대한 시기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직무정지돼 발이 묶여 있다"라며 "한 대행은 주미대사를 역임한 통상전문가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한 대행이 대 통상‧외교 컨트롤타워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불행이다"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같은 상황의 책임을 더불어민주당에 돌렸다. 그는 "지난 12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벌인 한 대행에 대한 억지 탄핵의 결과가 작금의 외교통상 난맥상"이라며 "당파적 이익을 위해 외교를 발목 잡고, 국익을 희생시킨 것이다. 이처럼 권력을 잡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이 ‘이재명식 정치’의 본질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에 한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는 한 대행 탄핵소추 자체가 유효한지를 따지는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가처분부터 결론을 내야 한다"라며 "민주당의 이익이 아닌 법과 원칙, 그리고 국익을 바라봐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