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은 "민주당원의 지지를 잃었다고 해서 강성 팬덤으로 비하하는 것은 당원들에 대한 모독이자 민주당의 저변을 무너뜨리는 자해행위"라며 비명계 인사들을 겨냥했다.
김 대변인은 16일 자신의 SNS에 '엘리트 문벌귀족 정치를 타파해야 민주당이 집권할 수 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을 국회 다수당으로 만든 주역은 누가 뭐래도 민주당원"이라며 "12·3 내란사태를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그날 목숨을 걸고 국회로 달려온 국민과 민주당원들이 계엄군을 온몸으로 막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 '팬덤정치'를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을 핵심으로 하는 민주당의 추경안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한 것도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당론 추경 예산안을 국민의힘과 협상 중인데 당내에서 민주당의 추경안을 국민의힘과 같이 비판하니 초장부터 협상이 난항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며 "나라가 어려움에 부닥쳤으면 모든 민주당원이 '백의종군'의 자세로 국난을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부디 개인의 사익과 계파 기득권 때문에 국난 극복을 위한 '단일대오'를 흩트리지 말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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