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회담...'北 완전한 비핵화' 재확인
  • 김정수 기자
  • 입력: 2025.02.16 09:50 / 수정: 2025.02.16 09:50
대북제재 강화 의지...북러 군사협력 우려
트럼프 2기 후 첫 한미일·한미 외교 회담
조태열, 루비오에 '관세 협력' 언급하기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왼쪽부터)을 만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3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조 장관은 이에 앞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도 했다. 이번 한미일·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모두 처음이다. /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왼쪽부터)을 만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3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조 장관은 이에 앞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도 했다. 이번 한미일·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모두 처음이다. /외교부

[더팩트 | 김정수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을 만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3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3국 장관들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일 협력 증진 방안 △북한·북핵 문제 대응 △지역 정세 △경제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5일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을 계기로 루비오 국무장관과 이와야 외무상을 만나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3국 장관들은 한미일 협력이 3국은 물론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의 안전, 안보, 번영에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한미일 협력이 외교·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안보, 첨단기술 분야로 확대 심화하고 있다고 하고, 각급 협의와 사무국의 원활한 운영을 통해 협력의 제도화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3국 장관들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한미일 3국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제재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강력한 대북압박과 함께 북한의 제재 위반·회피 활동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 3국 장관들은 각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에 대해선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에 어떠한 보상도 주어져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3국 장관들은 인태 지역에서의 평화·안정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태지역'(Free and Open Indo-Pacific)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3국 장관들은 한미일 협력의 지평이 경제 안보와 인공지능, 양자, 반도체 등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를 더욱 확장해 나가기 위해 각급에서의 소통을 활발히 이어가기로 했다. 또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3국 공조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면서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분야에서 3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조 장관은 올해 한국이 의장국을 맡고 있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ineral Security Partnership)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미국과 일본의 지지를 당부했다.

조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루비오 국무장관과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도 가졌다. 양국 장관은 한미동맹,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관세 문제도 언급했다. /외교부 제공
조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루비오 국무장관과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도 가졌다. 양국 장관은 한미동맹,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관세 문제도 언급했다. /외교부 제공

외교부는 "미국 신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는 한미일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자는 3국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협의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3국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루비오 국무장관과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도 가졌다. 양국 장관은 한미동맹, 북핵 문제, 한미일 협력, 한미 경제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은 "한국은 안전하고 강력하며 번영하는 동맹을 만들어 가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하고, 미국 신행정부 하에서도 대북 공조, 확장억제, 한미일 협력은 물론 투자와 경제 협력 등을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에 동의하면서 "미국으로서는 같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서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며 "각국 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신뢰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고자 한다"고 답했다.

특히 양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면서 향후 대북정책 수립·이행 과정에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북러 간 군사협력 관련 우려를 공유하고 계속 예의주시하며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또 그간 한국이 주도한 대미 투자 성과를 설명하고 이와 같은 노력이 유지·확대되기 위한 긍정적 환경 유지와 미 측의 협력을 당부했다.

양 장관은 조선, 원자력, LNG 등 에너지, 첨단기술 등이 앞으로 한미 간 전략적 협력과제라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관세 적용 문제에 대해 한미 간 긴밀한 협의에 의한 해결 의지를 밝히고, 상호 이익이 되는 해법을 모색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해나가자고 답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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