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문수 근현대사 '역사관'에 직격탄…"망발"
  • 허주열 기자
  • 입력: 2025.02.15 16:22 / 수정: 2025.02.15 16:22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 국적 '일본', 김구 국적 '중국' 발언은 '망발'"
홍준표 대구시장이 15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근현대사 역사관에 직격탄을 날렸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15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근현대사 역사관에 직격탄을 날렸다. /대구시 제공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15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근현대사 역사관을 비판했다. 김 장관이 일제강점기 시절 대한민국 국민의 국적을 '일본'이라고 하고, 독립운동가인 김구 선생의 국적을 '중국'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망발'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국민의 국적을 일본이라고 하는 것은 을사늑약과 한일합방을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일제의 식민사관"이라며 "그렇게 보면 일제하의 독립운동은 내란이 되고 강제로 한 혼인도 유효하다고 보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을사늑약과 한일 합방은 강제로 맺어진, 국제법이나 국내법이 인정하는 '무효인 조약'이라며 "일제하의 우리 국민의 국적을 일본이라고 하는 것은 망발"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최근 또 김구 선생의 국적을 중국이라고 (김 장관이) 기상천외한 답변을 하는 것도 어이가 없는 일"이라며 "나라를 구성하는 3대 요소는 영토, 주권, 국민이다. 일제시대에는 국민은 있었으나 영토는 빼앗기고 주권도 빼앗겼다. 1919년 삼일만세운동 이후 설립된 상해 임시정부 시절부터 국적이 대한민국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국가의 3대 요소 중 국민만 있는 시대였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우리 국민들은 국내에서나 해외에서 모두 무국적 상태로 산 거라고 본다"며 "해방 이후 나라를 되찾은 뒤 비로소 국적이 회복된 것이다. 독립운동의 영웅 김구 선생의 국적이 중국이었다는 (김 장관의) 망발도 참으로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김 장관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일제강점기 김구 선생의 국적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러 주장이 있지만,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있고, 학자들의 연구도 있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해 8월 인사청문회에서 일제강점기 당시 선조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주장을 펼쳐 역사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김 장관은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일제 시대 우리 선조들 국적은 뭔가'라는 최 의원 질의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다. 우리 학계에서도 연구돼 있고, 다 정리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에 최 의원이 '일본이라고 했죠? 일본이 일제시대 우리나라 국민에게 국적 줬나, 안 줬나'라고 재차 묻자, 김 장관은 "일본 식민지는 다 일본 국적을 강제한 것이다. 그걸 우리가 우리가 취득하는 것이 아니고. 그걸 우리가 식민지라고 한다"고 답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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