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김현태 707 특임단장을 국회 내란혐의 국조특위에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제가 회유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김 단장을 국회 국조특위에 못 부르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압박했다.
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차례 더 열기로 한 청문회 증인명단에 김 단장이 제외된 것을 두고 "탄핵공작의 진실을 밝혀줄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게 두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지난 12월 10일 국방위 긴급 현안질의 당일을 언급하며 "김 단장에 따르면 당시 박범계 의원은 계엄 당일 곽종근 사령관과 대통령의 두 번째 통화와 관련해 '사령관에게 인풋을 시켰다'고 저에게 표현했다. 국회의원이 사령관에게 왜 인풋을 시키는가. 이게 바로 오염이고 회유 공작"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은 '민주당이 끝까지 챙겨줄 테니 걱정마라'고 했다는데, 뭘 챙겨준단 말인가. 이게 회유 아니면 무엇인가"라며"'삼성전자 부회장 전속변호사를 연결해 주겠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전형적인 회유 수법이다"라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오히려 자신이 김 단장을 회유했다고 비판하고 있는 야당을 향해 "국방부에 공문을 보내 김 단장에게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관해 대면보고 해줄 것을 공식 요구했다. 이에 김현태 특임단장이 응해 면담이 이뤄졌다"라며 "국회 국방위원장인 제가 공문을 보내 국방 관련된 문제를 묻는 게 왜 부적절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성 의원은 국조특위에 김 단장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을 동시에 불러 대질신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민주당의 탄핵공작 의혹을 깨끗이 씻어줄 절호의 기회를 왜 포기하는 것인가"라며 "진실의 문을 여는 일이 왜 두려운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정활동을 넘어 탄핵공작에 개입한 민주당 의원들은 지금 즉시 사죄하고 의원직 사퇴하라"며 "이 엄중한 사태에 증인을 회유하고 오염시킨 사람들을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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