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야권 잠룡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만난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회동도 예정돼 이 대표가 비명계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오는 13일 오후 4시30분 김 전 지사와 국회에서 회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이 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김 전 지사가 요청했던 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자신의 SNS에 '과거의 매듭을 풀고 함께 미래로 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대표와 민주당 내 친명계를 비판했다. 그는 "내란세력을 압도하지 못하는 제반 여론조사 지표는 우리에게 큰 숙제를 주고 있다"며 "국민의 마음을 읽고 우리 스스로부터 책임과 원인을 찾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친명계를 겨냥해선 "일극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나가야 한다"고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김 전 지사의 복당을 승인했다. 김 전 지사는 복당 이후 이 대표와 연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가 통화에서) 우리 당이 좀 더 다양한, 다양성이 구현되는 그런 당이 돼야 하는데 요즘 그러지 못해 좀 아쉽다. 그리고 이게 극복해 나가야 된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대표실은 이 대표가 김부겸 전 총리와 임종석 전 실장 등도 만난다고 밝혔다. 이들과의 회동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