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환율에 관세까지 수출기업 어려움…정치권 역할 중요"
  • 김시형 기자
  • 입력: 2025.02.11 15:42 / 수정: 2025.02.11 15:42
경영 악화 수출기업 방문해 애로사항 등 청취
기업들 '긴급안정자금' '보증보험 확대' 목소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아래에서 두 번째)가 11일 오후 경기 화성시 아비만엔지니어링에서 열린 경영악화 수출기업 애로청취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성=김시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아래에서 두 번째)가 11일 오후 경기 화성시 아비만엔지니어링에서 열린 경영악화 수출기업 애로청취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성=김시형 기자

[더팩트ㅣ화성=김시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경영 악화를 호소하는 수출기업들을 만나 "환율에 더해 미국 관세 문제까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제상황이 어려울수록 정치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아비만엔지니어링에서 열린 '경영 악화 수출기업 애로청취 간담회'에서 "세계적으로 경제 질서들이 재편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홍성국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 김승원 경기도당위원장, 김원이·송옥주·전용기 의원, 정명근 화성시장, 김성회 대변인, 김태선 당대표 수행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고환율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는 10개 수출기업들의 목소리를 듣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대외 변수 속 기업 경쟁률과 민생 안정을 도모하는 지원책을 논의했다.

김승원 경기도당위원장은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잘사니즘'을 제시한 이 대표가 꼭 필요한 30조 원 규모의 추경과 통상 위기에 대응할 통상특위를 제안했다"며 "내란 종식이 지연되고 있고 고환율 고금리로 인해 경제가 만만치 않겠지만 함께 지혜를 모아 어려움 해결에 앞장서겠다. 허심탄회하게 말씀을 달라"고 요청했다.

강성열 아비만엔지니어링 대표는 "저희 기업은 50%가 수출로 진행되고 포드사의 1차 벤더이기도 하다. 그러나 환율과 유가 급등으로 인한 경영 악화로 납품된 자동화설비가 취소·반품되면서 자금 사정이 상당히 어렵게 흘러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다수의 기업에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대규모 '긴급안정자금'이 확보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상교 화성상공회의소장도 "올해 발주받은 물건이 하나도 없다고 할 정도로 현재 수출기업들이 기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절박함을 갖고 있다"며 "대표께서 오늘 기업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마시고 가슴 깊이 새겨서 정책으로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는 모두가 인정하는 것처럼 수출국이다. 수출을 해서 먹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수출에 기대 경제 성장과 발전을 이뤄내야 하는데 지금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오늘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들어보고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내 최대한 신속하게 어려움을 완화·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소 수출기업들의 보증보험 확대와 물류 주도권 확보, 제조의 고도화를 논의했다"며 "이 대표도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가 물량과 가격경쟁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씀한 만큼 야당이지만 관련 상임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ocker@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