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적반하장, 표리부동 그 자체"라고 비평했다.
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그동안의 줄탄핵, 일방적 예산 삭감으로 의회 독재와 헌정 파괴에 대한 반성은 한마디도 없이 적반하장의 주장만 되풀이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이 대표의 연설에 대해 조목조목 따졌다. 그는 '맨몸으로 장갑차를 가로막고 총과 폭탄을 든 계엄군과 맞서 싸우며'라는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기가 막힌 거짓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헌정 파괴 세력'에 관해선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비하려면 '정년 연장'도 본격 논의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나 의원은 "모든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를 더 많이, 지속 가능하도록 제공할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일률적 규제는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나 의원은 특히 이 대표의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에 대해 "불체포특권 포기 공약도 어기고, 아직도 국회와 민주당을 방탄 삼고 있는 당사자"라고 비꼬았다. 이어 "이 대표가 국민소환제 1호 대상이 돼야 할 텐데, 이 주장을 하는 것도 코미디"라고 직격했다. 다만 "국회가 임기 4년간 무소불위의 권한을 파괴적으로 악용할 때 이를 견제할 제도적 장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선택적 경청, 선택적 인권, 이재명식 내로남불, 참 뻔뻔하다"라면서 "민노총 눈치 보기 '민노니즘', 기업옥죄기 '규제니즘', 국민 분열 '선동니즘', 이것이 이재명식 '잘사니즘, 먹사니즘'의 실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