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이번 계엄은 헌법에 따라 헌법에 정해진 범위 내에서 권한을 행사했다"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면회한 자리에서 "이번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나라가 여러 가지 위기에 있다는 판단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김기현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날이 추운데 당 지도부는 중앙정부와, 의원과 각 당협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와 잘 협력해 어려운 분들, 자립청년, 영세 자영업자를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민들, 특히 청년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 다행"이라며 "당이 자유수호 주권회복의식과 운동을 진정성 있게 뒷받침해주면 국민의 사랑을 받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또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전날 동대구역에서 진행된 탄핵 반대 집회와 관련해 "많은 국민이 여러 가지 대통령께서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는 사정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는 뜻을 저희가 전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제 말씀으로 갈음하겠다"라면서 밝히지 않았다.
이번 면회자는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김기현·박성민·이철규·정점식·추경호 의원이다. 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은 지난 3일 구속 수감된 윤 대통령을 처음 접견했다. 지난 7일에는 윤상현·김민전 의원이 윤 대통령을 면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