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김경수 "유시민, 통합·연대·포용 언어 써줬으면"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5.02.10 08:56 / 수정: 2025.02.10 08:56
"착한 2등 전략 써야" 유시민 평가에
"민심 압도 지지 받는 민주당 노력해야"
이재명과 최근 통화…포용 거듭 강조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유시민 작가가 자신에 대해 착한 2등이 되는 전략을 써야 한다라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 통합과 연대, 포용의 언어를 사용해 주시면 민주당에 도움 되지 않겠나라고 반응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통합과 다양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헌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유시민 작가가 자신에 대해 '착한 2등이 되는 전략을 써야 한다'라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 "통합과 연대, 포용의 언어를 사용해 주시면 민주당에 도움 되지 않겠나"라고 반응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통합과 다양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유시민 작가가 자신에 대해 '착한 2등이 되는 전략을 써야 한다'라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 "통합과 연대, 포용의 언어를 사용해 주시면 민주당에 도움 되지 않겠나"라고 반응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통합과 다양성을 거듭 강조했다.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전 지사는 최근 유 작가의 야권 잠룡 평가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저한테 말씀하신 건 저에 대한 충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통 큰 연대와 통합이 필요하다"며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 마음이 힘든데 어떻게 하면 민주당이 폭넓게 포용해 나가면서 정권 교체에 대한 희망을 높여 나갈 수 있는, 민심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그런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면 고맙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팟캐스트 '매불쇼'에 출연한 유 작가는 김 전 지사를 비롯해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인물 평가를 남긴 바 있다. 김 전 지사에 대해선 "착한 2등이 되는 전략을 써야 한다"며 "요 며칠 기회를 반 넘게 잃었다. 지금도 완전히 늦진 않았다고 본다. 지도자 행세를 하지 말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유 작가와 친하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전 지사는 "잘 안다"며 "저도 그럴(통화할) 생각이다. 만나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7일 복당이 승인된 이후 이 대표와 연락했다고 밝혔다. '치욕스러워하며 당을 떠난 분들에게 말로만 함께하자고 할 정도가 아니라 복당을 추진한다는 행보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김 전 지사는 "그렇다"며 "이 부분은 이 대표도 저는 동의하는 내용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통화에서) 우리 당이 좀 더 다양한, 다양성이 구현되는 그런 당이 돼야 하는데 요즘 그러지 못해 좀 아쉽다. 그리고 이게 극복해 나가야 된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께서도 방향에는 동의하고 계시는데 결국 당 지도부 몇 명의 생각 갖고 풀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우리 당 의원들, 당원들, 지지자들까지 폭넓게 동의를 구해 나가고 설득해 나가는 과정, 이런 것들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비명계가 이 대표를 흔든다는 지적엔 동의하지 않는다고 김 전 지사는 밝혔다. 그는 "비명계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고 이대로 가면 대선 승리가 안정적으로 보장되냐, 장담할 수 있냐에 대한 답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여론조사나 지표를 보면 국민의힘을 포함 보수는 결집하고 있고 이미 조기 대선 국면으로 사실상 진입했다고 볼 수 있는 거 아니겠나"라며 "그쪽이 어떻게 나오든 우리가 반드시 이길 그런 판을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러려면 이 대표가 앞서 나가고있지만 거기 안주하면 안 된다. 더 많은 국민 지지, 마음을 얻을 일을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대선 과정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찾아서 하겠다고 했다. 그는 "요리 하나만 보고 국민들이 손을 뻗겠나. 다양한 요리가 있을 때 다른 요리를 보면서 그 식당으로 들어갈 수 있지 않겠나"라며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식당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필요한 역할이 있으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어떤 건지 앞으로 계속 찾아가도록 할 생각"이라고 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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