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은 무엇을 하자고 말만 하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새로운 조건을 내걸어 실제 무산시킨다"며 "연금개혁도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7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이 연금개혁과 관련해 모수개혁을 먼저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이다. 조속히 관련 논의를 시작하길 바란다"며 "21대 국회를 포함해 최근까지도 연금개혁에 대해 국민의힘은 매우 실망스러운 태도를 보여왔지만 이번에는 진짜 다르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이러다가 마지막에 가서 이상한 조건을 붙이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민의힘 정치 양태를 쭉 지켜보니 하나의 특징이 있다. 자세는 앞으로 가는데 실제는 뒷걸음치는데 문워크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번에는 그렇게 되질 않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와 관련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태도를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란 국정조사에 출석한 최 대행이 헌재 임명 결정이 나오면 즉시 마 후보자를 임명하겠냐는 질문에 즉답을 회피했다"며 "공직자라면 누구나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 공직자로서 헌재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는 말을 왜 못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최 대행을 국민께서 권한대행인지 내란 대행인지 묻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지 않는다면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