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회' 양기대 "李 '위헌심판 제청' 시간 끌기 의도로 보일 수밖에"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5.02.05 15:11 / 수정: 2025.02.05 15:11
"김대중·노무현처럼 당당히 임해야"
비명계 모임 초일회 소속의 양기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위헌법률심판 제청과 관련해 헌법재판소 판결까지 시간을 끌어 정치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일 수밖에 없다라고 질타했다. /양 전 의원 SNS
비명계 모임 '초일회' 소속의 양기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위헌법률심판 제청과 관련해 "헌법재판소 판결까지 시간을 끌어 정치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일 수밖에 없다"라고 질타했다. /양 전 의원 SNS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비명계 모임 '초일회' 소속의 양기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위헌법률심판 제청과 관련해 "헌법재판소 판결까지 시간을 끌어 정치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일 수밖에 없다"라고 질타했다.

양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 대표, 김대중·노무현처럼 당당히 임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지적했다.

양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가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것은 시기적으로 오해를 살만하다"며 "사실상 재판을 지연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을 받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로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양 전 의원은 이 대표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법적 절차에 당당히 임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군사독재정권 시절 사형선고까지 받았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고 당당한 자세로 임해 결국 국가 지도자의 반열에 올랐다. 노 전 대통령 역시 대선에 불복한 한나라당의 탄핵 시도에 떳떳이 심판에 대응해 직무에 복귀했다"며 "이처럼 진정한 정치 지도자는 법정에서조차 스스로를 증명하며 국민과 역사 평가를 받는다"라고 주장했다.

양 전 의원은 "국민은 정치 지도자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기교를 부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정치적 목적을 앞세워 시간을 끄는 인상을 주는 일은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정말 자신에게 죄가 없다고 한다면 여당 등의 공격의 빌미를 자초하지 말고 국민과 사법부를 믿고 정면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법적 절차 존중과 책임을 통해 완성된다.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결기를 떠올리며 당당하게 임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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