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재명, 어제는 '셰셰' 오늘은 '아리가또'"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5.02.03 10:11 / 수정: 2025.02.03 10:11
"李, 이제 극단적 친일행위자로 전향한 건가"
"이 대표의 '친미', '친일' 발언은 자기부정"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친미, 친일 발언은 오늘의 이재명이 어제의 이재명에게 손가락질하는 자기부정이나 다름없다라고 지적했다. /배정한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친미', '친일' 발언은 오늘의 이재명이 어제의 이재명에게 손가락질하는 자기부정이나 다름없다"라고 지적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어제는 셰셰하고 오늘은 아리가또 하는 조변석개식 외교는 국민과 국제사회에 대한 기만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권력 획득을 위해 자신이 한 말을 바꾼다면, 그 말은 언제든 다시 뒤집힐 수 있다"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표가 최근 이코노미스트지 인터뷰에서 "한미일 협력에 이의가 없다. 일본의 국방력 강화가 한국에 위협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그렇다면 왜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에 한미일 협력으로 구축한 '가치외교'를 탄핵 사유로 적시한 것인가. 2022년에는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국방 참사' '극단적 친일행위'라고 주장했는데, 이제 '극단적 친일행위자'로 전향이라도 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 대표는 변호사 시절 일본을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며 '일본인의 근면함, 성실함, 예의범절에 충격을 받고 결국 정치에 의해 왜곡된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도 했다"라면서 "정작 한일 관계를 정치적으로 왜곡해 온 장본인은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죽창가를 운운하며 반일 감정을 국내 정치에 활용했던 과거를 지울 수 없다"라며 "당장 2023년에도 이 대표는 '일본은 환경전범 국가', '전면전을 선포해야 마땅하다', '제2의 태평양전쟁' 등 일본을 겨냥해 외교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폭언을 쏟아냈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과거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주장하더니, 국제사회와 국민의 시선이 싸늘해지자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한 것도 본질적으로 마찬가지"라면서 "최근 이 대표의 '친미', '친일' 발언은 오늘의 이재명이 어제의 이재명에게 손가락질하는 자기부정이나 다름없다"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외교에서 신뢰는 일관된 원칙과 책임 있는 행동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라며 "제1야당의 대표가 과거 발언과 행보를 스스로 뒤집으며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태도는 국가의 외교적 신뢰도를 훼손하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국익과 위상을 약화시킬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무엇보다 국제사회가 이 대표가 과거에 했던 말들을 모를 리 없을 뿐 아니라, 얕은수를 간파하지 못할 리도 없다"라면서 "정치적 이익을 위해 잠깐 한미일 협력을 지지하는 척해 봤자 본심은 다르다는 것을 다른 나라 정부들이 모를 것 같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교는 단기적인 정치적 이익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국가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원칙"이라며 "이제라도 진정한 외교적 신뢰를 쌓기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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