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설 이후에도 민생·추경 강조…"與 극우화"
  • 김시형 기자
  • 입력: 2025.01.31 10:53 / 수정: 2025.01.31 10:53
3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가 끝난 31일 "약 2000억 원의 지역화폐 발행으로 설 연휴 지역경제 온기가 살아났다"며 민생을 위한 추경 편성을 재차 촉구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극우화'를 지적하며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말연시와 설 명절 전후로 민주당 지방정부가 적극 주도한 지역화폐 발행으로 효과가 크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정부는 세금을 독자적으로 더 걷을 권한도 없다. 재원을 마련하거나 세금을 더 걷거나 빚을 내거나 하지 않고 똑같은 예산을 가지고 불필요한 예산을 줄여서 예산 범위 내에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여당에 민생지원금 지원을 촉구했다. 다만 추경 편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민생지원금을 요구사항에 포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방정부가 어렵게 마련한 소액인 2000억 원으로 정말 많은 분들이 온기를 느꼈다는 점을 재정당국이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며 "차등지원이든 선별지원이든 다 괜찮고, 만약 민생지원금 때문에 추경을 못하겠다면 민생지원금을 포기할테니 추경 편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추경을 통해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이 대표가 정부가 추경만 한다면, 내용은 전폭적으로 양보하고 협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민의힘도 진정 나라를 생각한다면 추경 논의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대통령이 망친 경제를 어렵게 살리려는 야당의 노력에 권한대행과 여당이 발목잡는 무책임한 일이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 대행을 향해 내란 특검법 공포를 재차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란을 빨리 끝내고 경제를 살려라'는게 설 민심이었고 무엇보다도 급한 게 빠른 내란 수습인데 최 대행이 오늘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며 "사적 이익이 아닌 역사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옳은 결정을 하길 최 대행에 다시한번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극우화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너무 극우화 되고 있다. 국가를 운영하는데 이런 소수의 극우적 사고를 가진 집단과 연계돼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불법계엄에 동조, 비호하고 서부지법 폭동도 옹호하는 행태로 어떻게 나라 살림을 책임질 건가"라며 "국민의힘이 극우적 행태를 계속 보이면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신을 되찾길 다시 한번 권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ocker@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