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中 딥시크 등장에 화들짝…"살아남으려면 지금 혁신해야"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5.01.28 16:24 / 수정: 2025.01.28 16:24
"딥시크 충격, 글로벌 AI 3강 목표 세운 한국에도 두려운 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과 관련해 우리도 살아남으려면 혁신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헌우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과 관련해 "우리도 살아남으려면 혁신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과 관련해 "우리도 살아남으려면 혁신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글로벌 AI 3위가 되더라도 차이가 더 벌어지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앞서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딥시크는 지난주 새로운 AI 모델 R1을 출시했다. 특히 고성능 칩을 사용하지 않고 저비용으로 미국 챗GPT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 안팎에 큰 충격을 던졌다. 미국 기업들이 AI 모델 구축에 수십억 달러를 쏟은 반면, 딥시크는 R1 훈련에 600만달러(약 86억원)도 쓰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안 의원은 "딥시크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불과 600만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오픈 AI의 최신 모델에 버금가는 추론 모델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그리고 이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로 공개했다. 트럼프마저 미국에 대한 경종이라고 평가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세계 2위 AI 강국이다. 특허 수로는 이미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의 AI 거대 빅테크를 중국 스타트업이 이토록 일찍 따라잡은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글로벌 AI 3강이라는 목표를 세운 우리로서도 정말 두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안 의원은 우리나라가 혁신을 준비하려면 △대규모 투자 △제도 개선 △스타트업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도 중국처럼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중국은 2030년까지 AI 산업에 1800조원을 투자하는데, 우리는 2027년까지 65조원 투자에 불과하다"며 "후발 주자가 국가적인 투자 없이는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지향적인 제도도 필요하다"며 "기존의 포지티브 규제로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혁신은 불가능하다. 미국처럼 혁신이 필요한 영역은 금지된 행위만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일명 네거티브 규제 방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딥시크와 같은 AI 전문 인재와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 딥시크를 개발한 것은 경력 1~2년차의 천재들"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속도감 있는 혁신을 위해 우리도 AI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안 의원은 "미래 산업의 핵심인 AI에서 뒤처지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딥시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도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저도 국민의힘 'AI 3대 강국 도약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