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 씨가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 맞다는 주장을 다시 내놨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향해서는 "국면을 전환하려 부정선거를 이용하는 거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전 씨는 27일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계엄령이 아닌 계몽령이 맞다"고 강조했다.
전 씨는 25일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비상계엄을 계기로 진실을 보게 됐다. 계엄령이 아닌 계몽령이 맞다'고 말하게 된 이유를 두고 "50여일간 탄핵 정국을 보면서 국민들이 (야당의) 실체를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야당에서 워낙 입법 폭주하고 행정 마비시키니까 도저히 운영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제 계엄을 선포했다. 어쩔 수 없이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다. 대통령도 어쩔 수 없다고 했는데 저는 그것이 실제로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탄핵 반대 집회 참석 배경을 놓고는 "탄핵할 때는 10%밖에 안 되던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50%가 넘었다"며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거는 알면 알수록 이거는 계몽이 맞다. 대통령이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통해서 '이거(민주당의 줄탄핵과 입법 폭주)를 국민들한테 알려야겠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정선거론을 옹호한 자신을 맹비난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전 씨는 "(부정선거론을) 음모론이라고 치부하고 덮으려는 사람들 그 자가 범인들이다. 이 의원도 마찬가지로 지가 모르니까 그런 것(부정선거론을 비판하는 것)"이라며 "저도 이 의원처럼 모를 때는 그랬다. 그리고 괜히 저를 들고 나온 이유는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와 내분으로 분당 위기에 놓이자 국면 전환용으로 그러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준석 의원의 부정선거론을 주제로 한 일대일 토론 제안을 놓고는 "부정선거에 관한 의혹은 사실 문제"라며 "사실은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진짜냐, 가짜냐 문제이고 그거는 증거자료를 제시하면 바로 드러나는 거기 때문에 토론할 주제가 못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전 씨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을 상대로 무제한 토론을 공개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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