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본제철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께서 향년 10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이춘식 할아버지는 전범기업 일본제철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서 역사적 승소를 이끌어 낸 주인공이셨다"고 말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승소의 기쁨에 앞서,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그 슬픔과 기쁨의 눈물은 우리 모두의 눈물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춘식 할아버지가 역사를 증언하며 몸소 보여준 인간 존엄의 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우리 후대들이 잘 이어받아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평안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사단법인 일제강제동원 시민모임에 따르면 이씨는 27일 오전 광주 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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