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24일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서 대미 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것에 대해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신중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이동현 기자] 통일부는 24일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서 특별한 대미 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것에 대해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메시지 발표에 신중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남·대외 메시지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 22~23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2차 회의를 진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별다른 대외 메시지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통한 대외 메시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배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관련이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라고 칭하며 "내가 돌아온 것을 그가 반기리라 생각한다"고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김 부대변인은 또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서 '적대적 (남북) 두 국가론'을 반영한 헌법 수정 여부를 밝히지 않은 데 대해 "북한이 밝혀야 할 사안으로 현재 상황에서 예단하지 않겠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사회주의 헌법 일부를 수정했지만 중앙재판소와 중앙검찰소의 명칭을 변경하는 데 그쳤다.

koifla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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