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이재명, 혼자 모든 걸 다 잘할 수는 없다"
  • 이철영 기자
  • 입력: 2025.01.24 11:22 / 수정: 2025.01.24 11:22
"밀어내지 말고 팔을 벌려 최대한 연대하고 포용하고 통합해야"
"여당 같은 야당이 되어야"…임종석, 이재명 일극체제 연일 지적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친명계를 비판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더팩트 DB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친명계를 비판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다시 한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친명계를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24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표 혼자 모든 걸 다 잘할 수는 없다. 이제 한 손은 탄핵을 마무리하고 다른 한 손은 국민의 삶을 회복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이 대표를 지적했다.

그는 "단죄는 사법 절차에 맡겨 두고 민주당은 갈가리 찢긴 나라를 치유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조건에서 민주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엄격해질 수밖에 없다.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에게 남은 당연한 숙제이고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민주당의 방향에 대해서도 "여당 같은 야당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민생지원과 경제 활성화 대책도 마련해야 하고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담대한 지방분권 균형발전 전략 또한 수립해야 한다"라며 "외교와 통상에 대한 민주당표 비전도 만들어야 한다. 민주당 안팎에는 그런 국정운영 경험과 능력을 가진 자산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특히 이 대표의 일극체제를 벗어나야 한다며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밀어내지 말고 팔을 벌려야 한다. 최대한 연대하고 포용하고 통합해야 한다"며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을 때 후보로부터 딱 한 가지 주문을 받았다. 대선 캠페인 본부의 절반 이상을 이른바 친문이 아닌 새로운 인사로 구성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은 "2012년 실패에 대한 평가와 성찰이었다. 친명의 색깔만으로는 과반수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민주당이 신뢰받고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야말로 탄핵의 완성된다. 용광로 같은 민주당의 리더쉽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선 지난 21일 임 전 실장은 이 대표와 친명계의 행태를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모질고 독한 표현을 골라 함부로 하는 말은 무엇을 위함이고 누구에게 잘 보이려는 것입니까. 왜 안 그랬던 사람들까지 그렇게 변해갑니까"라며 "따뜻함을 잃어버리고 대화와 타협을 가볍게 여기고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까. 상대의 실수에 얹혀 하는 일은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성찰이 없는 일은 어떻게든 값을 치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cuba2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