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 당시 국회에서 '의원'이 아닌 '요원'을 빼내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을 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바이든·날리면식 기만전술인가"라며 질타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헌재의 윤석열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장관이 궤변을 늘어놓으며 또다시 국민과 헌정 체제를 기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원내대변인은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세력은 국민에게 또 한 번 '바이든·날리면'식 기만전술을 시도한다"며 "그렇다면 윤석열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에게 전화해 '의결 정족수가 아직 안 채워진 거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했다는 증언도 곽 전 사령관이 요원을 인원으로 잘못 알아들은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변명"이라며 "계엄군 측 요원을 빼낼 작정이었다면 애초에 왜 국회로 계엄군을 끌고 온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이 '국회 질서유지를 위한 것이지 봉쇄할 생각은 없었다'는 취지로 밝힌 데 대해서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원이 국회로 들어가지 못해 담을 넘고, 계엄군이 국회의사당 유리창을 깨부수고 들어가는 장면을 전 국민이 지켜봤다"며 "윤석열과 김용현, 그리고 모든 내란 세력에게 경고한다. 국민 눈과 귀를 협잡으로 기만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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