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첫 쿼드에 '비핵화' 빠져…정부는 확대해석 경계
  • 김정수, 이동현 기자
  • 입력: 2025.01.23 16:03 / 수정: 2025.01.23 16:03
쿼드 공동성명에 '한반도 비핵화' 제외
전례 없어...이전 성명 등에는 매번 포함
외교부 "기존 원칙 재확인한 짧은 내용"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쿼드 공동성명에 한반도 비핵화 표현이 빠진 데 대해 북한뿐만 아니라 그 어떤 나라 관련 이슈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쿼드 공동성명에 '한반도 비핵화' 표현이 빠진 데 대해 "북한뿐만 아니라 그 어떤 나라 관련 이슈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이동현 기자] 외교부는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 회의 공동성명에 '한반도 비핵화' 표현이 빠진 데 대해 "북한뿐만 아니라 그 어떤 나라 관련 이슈도 언급되지 않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가 쿼드 국가 간 공동성명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앞서 2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된 쿼드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에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이 제외돼 있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 열렸던 △2023년 3월 인도 뉴델리 외교장관회의 △2023년 5월 일본 히로시마 정상회의 △2024년 7월 일본 도쿄 외교장관회의 △2024년 9월 미국 월밍턴 정상회의 등에서 해당 표현이 항상 명시됐던 점과 대조적이다.

다만 이 대변인은 "이번 쿼드 외교장관회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계기 갖게 된 것으로서 과거 공동성명과 달리 쿼드 협력 방향에 대한 기존 원칙을 재확인하는 짧은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성명은 두 문장이 전부이며 북한을 비롯해 특정 국가가 언급되지 않았다. 그만큼 미국의 대북 정책에 비핵화가 제외됐다고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동시에 미국의 대북 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이미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 지명자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까지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 보유국)라고 지칭한 상황이다.

이밖에 이 대변인은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이 일본에서 개최된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개최와 관련해 3국 간 구체적 일정 등에 관해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다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22일 일본 정부가 3월 하순 일본에서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추진 중이며 한국과 중국에 이를 타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js8814@tf.co.kr

koifla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