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한미 외교장관의 첫 공식 소통이 이뤄졌다. 마르코 루비오 신임 미 국무부 장관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이른 시기에 워싱턴에서 대면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은 이날 오전 통화를 갖고 한미 관계, 북한·북핵 문제, 한미일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의 취임을 환영하며 "지난 70여 년간 굳건하게 이어온 한미 동맹을 미국 신행정부 하에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한미 동맹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역내 평화·안보의 핵심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이 취임 후 24시간 내 조 장관과 통화를 가진 것도 한미 동맹에 대한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또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하는 우리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는 일관되게 유지될 것"이라며 우리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통화를 포함해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에 공감, 자신으로서도 필요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관련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철통과 같이 확고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는 한편,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중요시했던 한미일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루비오 장관은 한미 간 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조 장관의 방미를 초청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상호 편리한 가능한 이른 시기에 워싱턴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수 있도록 구체 일정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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