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野 추경편성 요구에 "패륜 정치"
  • 김수민 기자
  • 입력: 2025.01.23 10:24 / 수정: 2025.01.23 10:24
"지역화폐법 통과 시, 즉시 재의요구권 요청"
"野 지지율 하락원인, 이재명에 대한 국민 반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더불어민주당이 지역화폐 예산을 포함해 추가경졍예산(추경)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데 대해 그야말로 패륜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권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명절 응급의료체계 및 호흡기 감염병 확산 점검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국회=박헌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더불어민주당이 지역화폐 예산을 포함해 추가경졍예산(추경)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데 대해 "그야말로 패륜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권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명절 응급의료체계 및 호흡기 감염병 확산 점검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더불어민주당이 지역화폐 예산을 포함해 추가경졍예산(추경)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데 대해 "그야말로 패륜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정략적 이익을 위해 미래 세대를 빚쟁이로 만들겠다는 심보이다. 자식의 밥그릇을 빼앗아 배를 채우는 부모와 무엇이 다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조기대선을 염두에 두고 추경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국가 채무 1천조 시대를 만든 민주당이 또다시 국가재정 곳간을 털어 매표 행위하겠다는 것"이라며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현금 살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재발의한 '지역사랑상품권법 일부개정법률안'(지역화폐법)을 "국가재정 갈취법'으로 규정하며 국회 본회의 통과 시 즉시 재의요구권(거부권)행사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에 정부 재정을 투입해 억지로 상품권을 살포하는 포퓰리즘 강요법이자 국가재정 갈취법"이라며 "이런 법안은 무조건 폐기돼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해 "정치는 히틀러처럼 경제는 차베스처럼. 이게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현재 경기도지사로 있는 김동연 후보 측은 이재명 대표의 포퓰리즘 정책을 비판하면서 '한국의 차베스'라고 했다. 저도 동의한다"라며 "차베스는 시장경제와 재정 안정성을 무시하고 나랏돈만 뿌려댔다. 그 결과 자원 부국 베네수엘라는 망국의 길을 걸었다"고 부연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론조사 업체 관리를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을 두고 "당내 여론조사 검증 특위를 설치한 것도 모자라 여론조사 업체를 강하게 통제하는 법안까지 발의했다"며 "민주당 지지율이 잘 나올 땐 가만히 있었는데 최근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나오자 이제는 통계까지 정치 권력으로 통제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를 정말 모르나"라고 물으며 "29번에 걸친 무차별적인 탄핵안 남발, 수많은 악법의 날치기 통과, 이 대표 방탄 폭주를 거듭한 결과"라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 대표에 대한 국민적 반감과 우려 때문"이라며 "많은 국민께서는 만에 하나 조기 대선이 이루어져서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피비린내 나는 정치 보복과 포퓰리즘 정책으로 나라를 절단해 버릴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지율 하락의 이유가 민주당과 이재명 세력 자신에게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자기한테 원인이 있는데 왜 여론조사 업체의 팔목을 비틀고 있는가"라며 "다이어트에 실패해 넣고 체중계를 부수는 꼴"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민주당에 '연쇄 탄핵, 입법 폭주부터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지지율을 올리고자 한다면 그동안 자행해 온 연쇄 탄핵, 입법 폭주부터 인정하고 사과하라"라며 "이제라도 아버지 이재명을 위한 방탄 정치를 버리고 국가와 민생을 위한 정치 본연의 길로 돌아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재판도 언급했다. 그는 이 대표를 겨냥해 "이미 2년2개월간 질질 끌었던 1심 재판에서 모두 다뤄지고 기각된 이야기의 재탕 반복일 것"이라며 "역시나 재판 지연을 위한 무더기 증인신청 전술이다. 이 대표야말로 그 당 최고참 원로 박지원 의원이 말하는 전형적인 비겁한 법꾸라지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미래 세대가 제1 야당 최고 지도자의 행태를 보고 무엇을 배우겠나"라며 "당당하게 재판에 임하고 지은 죄만큼 벌을 받아라"라고 강조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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