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野 '여론조사 특위' 강력 비판…"민주주의 협박"
  • 김수민 기자
  • 입력: 2025.01.22 16:45 / 수정: 2025.01.22 16:45
"본인 원하는 쪽으로 여론 몰겠다는 뜻이라면 포기하길"
당 지지율 상승세에 '언행 신중' 당부도
국민의힘은 22일 더불어민주당의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여론조사 특위)를 겨냥해 사후적으로 여론조사를 평가한다는 취지를 넘어 여론조사 기관을 압박해 본인들이 원하는 쪽으로 여론을 몰겠다는 뜻이 있다면 빨리 포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국민의힘은 22일 더불어민주당의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여론조사 특위)를 겨냥해 "사후적으로 여론조사를 평가한다는 취지를 넘어 여론조사 기관을 압박해 본인들이 원하는 쪽으로 여론을 몰겠다는 뜻이 있다면 빨리 포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은 22일 더불어민주당의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여론조사 특위)를 겨냥해 "사후적으로 여론조사를 평가한다는 취지를 넘어 여론조사 기관을 압박해 본인들이 원하는 쪽으로 여론을 몰겠다는 뜻이 있다면 빨리 포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기관이 아닌 국민과 민주주의 시스템 전체를 향한 위협과 협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본인들에게 여론조사가 불리하다고 신빙성에 지나치게 의문을 제기하고 항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론이라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를 형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고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정당이든 국가든, 기업이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점검하는 것"이라며 "심지어 여론조사 기관을 방문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다.

그러고는 민주당을 향해 이같은 행태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얼마 전 민주파출소라는 것을 만들어 전 국민을 상대로 가짜뉴스를 근절하겠다는 명분으로 카톡을 검열하겠다는 발표를 해 국민들을 경악시킨 적 있는데 (여론조사 특위는) 2탄이다"라며 "여론조사를 본인들이 통제하겠다는 발상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즉각 포기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당 지지율에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입장이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서 이날 시·도당위원장들을 만나 "근래 국민의힘에 공감해 주시는 국민들이 늘고 있는 만큼 공손한 자세와 겸손한 자세로 임해 달라"며 "막중한 책임만큼이나 구성원 모두가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우리당의 지지세가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건 분명히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그건 저희가 꼭 잘해서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민주당이 잘못하는 부분들, 현직 대통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적 요인에 대해 국민들이 '이건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라며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국민에게 다가서자는 취지의 말이었던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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