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野 '윤상현 제명안', 과도한 정치 공세"
  • 이하린 기자
  • 입력: 2025.01.21 11:48 / 수정: 2025.01.21 13:56
"국민 억울한 사정 잘 살펴달라는 의미"
'월담 적절했느냐' 질의엔 묵묵부답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윤상현 제명안은 우리 당 의원들의 입에 족쇄를 채우기 위한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밝혔다. /박헌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윤상현 제명안은 우리 당 의원들의 입에 족쇄를 채우기 위한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밝혔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의 윤상현 의원 제명 추진을 두고 "우리 당 의원들의 입에 족쇄를 채우기 위한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이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소신에 따라 발언하고 행동한 것이 어떤 실정법을 위반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 식으로 따지면 12개의 범죄 혐의로 5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먼저 제명 대상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윤상현 의원이라고 하는 사람이 (강남경찰서장에게 전화해) '서부지법에서 연행된 분들이 있는데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후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관계자하고 얘기를 했다. 아마 곧 훈방 조치될 것이다"라고 발언해 이들의 난입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국회의원이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원이 국민의 억울한 사정을 잘 살펴달란 의미로 보면 되지 않을까. 압력을 가하거나 힘 자랑을 한 게 아니라 어려운 국민 입장에 서서 그 사람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그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극우 진영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질문에 "국민의힘은 우리 당을 지지하는 모든 국민을 다 포용하는 정당"이라며 "당 나름대로 중심을 잡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행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서부지법 월담한 것이 적절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말을 아꼈다.

권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을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현재 '대행의 대행' 체제가 국정 불안을 초래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 대행에 대한 탄핵 심판은 탄핵 사유가 명확하지 않아 간단히 종료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헌재가 이를 지연시키는 모습은 국정 불안을 가중시키고 헌재가 정치적 편향성을 갖고 있다는 불공정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유튜버 10명에게 신년 선물을 보낸 것에 대해 "유튜버도 대안언론이라고 부르지 않나"라며 "명절에 인사차 조그마한 선물을 한 것 가지고 과도하게 정치적 해석을 하고 비난하는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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