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실내서…'돌아온' 트럼프, 취임식 진행은 어떻게?
  • 이동현 기자
  • 입력: 2025.01.20 18:00 / 수정: 2025.01.20 18:00
20일 정오 취임 선서와 동시에 임기 시작
한파로 실내서 행진...저녁엔 무도회 참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열린다. 사진은 트럼프 당선인이 전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전야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열린다. 사진은 트럼프 당선인이 전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전야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더팩트ㅣ이동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한다. 취임 선서로 막을 올리게 될 이번 취임식은 미국 동부 시간 20일 정오(한국 시각 21일 오전 2시)에 열리며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도 이때부터 시작된다.

취임식은 미국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 앞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혹독한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실내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는 영하 13.8도를 기록한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2기 취임식에 이어 40년 만이다. 취임 당일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식 취임 선서와 함께 공연과 축하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도 이날 취임 선서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식에 함께한다.

취임식 일정은?...세인트존스 예배 후 서명식까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은 미국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주목받는 행사다. 그만큼 트럼프 당선인은 쉴 틈 없이 취임식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미국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두 번째 취임식은 워싱턴 D.C. 라파예트 광장에 위치한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예배로 시작된다. 이는 미국 대통령 취임식의 첫 일정으로 잡혀 있는 전통적인 행사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를 만나 차를 마신다. 퇴임을 앞둔 대통령과의 티타임 또한 취임식의 전통 중 하나다.

취임식 개회사는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미국 의사당 중앙홀에서 음악 공연과 함께 시작된다. 이후 트럼프와 밴스 당선인의 취임 선서와 연설이 이어진다.

이로써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그는 전임 대통령이 되는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송별한다. 이어 상원 회의장 근처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새 행정부의 출범을 알리는 서명식을 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에서 JCCIC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 뒤 의사당 동쪽 계단에서 군을 사열한다.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퍼레이드는 의사당 인근 대형 실내 경기장인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실내 행사로 대체됐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이동해 대통령 집무실에서 서명식을 하게 된다. 취임식 이후 저녁에는 3차례의 취임식 무도회에 참석한다. 지지자를 위한 '자유(Liberty) 무도회', 군인들을 위한 '총사령관(Commander in Chief) 무도회'와 기부자를 위한 '별빛(Starlight) 무도회' 등이 진행된다.

북극 한파로 미국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취임식이 실내로 옮겨졌다. 사진은 의사당 서쪽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예행 연습을 진행 중인 모습. /AP. 뉴시스
북극 한파로 미국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취임식이 실내로 옮겨졌다. 사진은 의사당 서쪽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예행 연습을 진행 중인 모습. /AP. 뉴시스

◆북극 한파로 실내 취임식...참여 인원과 관람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약 22만 장의 의사당 경내 입장권이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권이 없는 시민들도 의사당 밖에서 취임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참석 인원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북극 한파로 취임식이 의사당 실내에서 진행되며 당초 야외무대에서 행사를 관람하려던 1500여 명을 모두 수용할 수 없게 됐다. 취임식이 진행될 의사당 로툰다홀의 수용 인원은 600여 명으로 상·하 의원 535명과 트럼프 당선인의 초청 인사, 취임식 중계를 위한 언론사 인원 등으로도 꽉 차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의사당 인근 대형 실내 경기장인 '캐피털원 아레나'를 개방해 생중계로 취임식을 볼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역사적인 행사를 생중계로 시청하게 하고 취임 퍼레이드를 열기 위해 아레나를 개방할 것"이라며 "선서 후 나는 이곳의 군중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koifla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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