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폭동' 노종면 민주당 의원 "윤상현, '훈방' 발언에 시위대 더 대담"
  • 김영봉 기자
  • 입력: 2025.01.19 14:14 / 수정: 2025.01.19 14:14
노종면 “윤상현, 훈방 거론이 부추겨”
윤석열 지지자, 법원 난입 기물 파손
윤석열 대통령 구속 전후 서울서부지법에서 폭동이 발생해 86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가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야권에서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곧 훈방될 것이라는 발언이 폭동을 부추겼다고 비판했다.사진은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적용된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19일 오전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입구와 창문, 외벽을 파손한 모습./이새롬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구속 전후 서울서부지법에서 폭동이 발생해 86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가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야권에서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곧 훈방될 것"이라는 발언이 폭동을 부추겼다고 비판했다.사진은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적용된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19일 오전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입구와 창문, 외벽을 파손한 모습./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구속 전후 서울서부지법에서 폭동이 발생해 86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가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야권에서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곧 훈방될 것"이라는 발언이 폭동을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자신의 SNS에 "서부지법 습격의 전조는 어제 저녁 월담"이라며 "경찰이 (서부지법)월담자 17명을 체포했지만 극우 시위대는 '훈방'될 것으로 믿고 더 대담해진 듯하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훈방' 기대의 근거는 윤상현이었다. 내란 수괴 윤석열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윤상현이 어젯밤 현장에 나가 확성기를 들고 '젊은이들이 담장 넘다가 유치장에 있다고 해서 (경찰) 관계자와 얘기했고, 곧 훈방될 것이다. 다시 한번 애국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내용은 다른 경로로도 급속히 시위대 사이에 공유됐고 이후 습격, 폭동의 도화선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며 "대놓고 '몽둥이가 답'이라고 했던 윤상현이 법원이 침탈 위협을 받고 있는데도 침탈자들 훈방된다고 안심시켰으니 이것이 습격 명령과 무엇이 다를까"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의원은 이날 SNS에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사법부의 방망이가 윤 대통령의 영혼마저 파괴했다"며 "위법한 체포영장 발부로 육신을 파괴했다면 이번 구속 결정은 영혼마저 파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 86명은 지난 18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서부지법에 난입해 돌을 던져 창문을 부수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소식에 서울서부지법 부근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해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법원 담장을 넘거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공격했다. 이어 이날 오전 2시50분께 윤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법원 건물을 집단으로 침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난동을 벌였다.

이들은 서울서부지법 후문 담장을 넘어 건물 외벽을 파손하고 창문을 부수는가하면 법원 소화기를 분사하며 내부 집기를 파손하기도 했다. 일부는 "내전이다. 판사 나와"라고 외치고 욕설을 내뱉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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