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북극 한파 여파로 미국 의회 의사당 실내에서 진행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북극 한파가 미국을 휩쓸고 있으며 나는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그래서 취임 연설을 의사당 중앙홀에서 하라고 지시했다. 다양한 고위급 인사와 손님들이 의회 의사당 내부로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취임식은 의사당 앞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실내에서 열린 것은 지난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식에 이어 40년 만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취임식 당일 기온이 영하 6.1도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의사당 중앙홀 로툰다에서 열리게 되면서 일반 국민들의 취임식 참석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원형홀인 로툰다는 수용 인원이 제한적이다.
당초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약 22만 장의 국회의사당 경내 입장권이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입장권이 없는 시민들도 의사당 밖에서 취임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참석 인원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의사당 인근 실내 경기장인 '캐피털원 아레나'를 개방해 생중계로 취임식을 볼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역사적인 행사를 생중계로 시청하게 하고 취임 퍼레이드를 열기 위해 아레나를 개방하겠다"며 "선서 후 나는 이곳의 군중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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