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옥중 편지'를 두고 "국민 전체가 아닌 지지자들만 대상으로 보낸 편지"라고 비판했다.
김한규 의원은 전날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많은 국민들이 추운 거리로 나와 있다고 했는데 탄핵을 찬성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며 "그런데 결국 본인을 위하는 국민들이 나와 있다라고 해서 국민 전체가 아니라 본인의 지지자들만 대상으로 보내신 편지인 것 같아서 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 체포가 됐으니 특정 지지층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한테 이런 상황에 대해서 죄송한 마음을 전하는게 맞지 않나"라며 "탄핵을 반대하는 분만 아니라 찬성하는 분 그리고 거리에 나와 있지 않은 모든 분들도 정말 뜨거운 애국심을 갖고 지금 우리나라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 가지 궁금한게 본인의 취임사나 기념사는 왜 들고 들어가셨는지 모르겠다"며 "재판 준비하셔야 되는데 이걸 읽고 계실 시간이 있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린다"며 "대통령 취임사부터, 3.1절, 광복절 기념사, 대국민 담화 등 그동안 국민들께 드렸던 말씀들을 다시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지나온 국정을 되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고 들었다"며 서울구치소, 서울서부지법 등에서 집회 중인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전날 오후 5시 40분께 피의자 윤석열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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